
희대의 독서가로 불리는 일본 독서 고수의 독서법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독서하는 행위는 책에 씌어 있는 것과 자신이 느끼는 것이 ‘섞이는' 것, 저자가 쓴 것을 이해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저자와 독자가 만나 작용하는 일종의 협업이라는 것’으로 정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독서에는 독전술과 독중술, 독후술이 있습니다. 독전술은 책을 접하는 방법이나 차례 독서로 시작되고, 독중술에는 표시 독서법이나 매핑 독서법이 해당됩니다. 그리고 독후술은 책장의 책을 배열하는 것이나 책을 읽고 나서 감상 노트나 감상 블로그를 써 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독서는 이처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라며 읽는 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즉, 단순히 책 본문 텍스트를 읽어 내는 것이 독서의 전부가 아니라 책의 타이틀이나 부제, 북 디자인이나 띠지, 차례 등을 통해 본문을 읽기 전에 이미 독서는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기 전 만나는 책의 모습이나 분위기도 독서 행위에 포함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책장의 어느 섹터에 어떤 책들과 함께 보관할 것인지 이 책과 연결되는 책이 있는지 그것들을 그룹화하여 정리해 줌으로써 다음에 책등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 책의 내용과 함께 꽂혀있는 책들의 내용도 연계되어 연상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독서는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온라인에 매일 밤 한 권씩 독서 감상문을 올리는 <센야센사쓰> 프로젝트를 통해 1,000권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하였고 1,000권을 읽은 후에도 초과 달성하며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 장서가 제대로 헤아려 본 적은 없지만 5, 6만 권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번역서가 국내에 출시된 지 10년이 다 되어 가기 때문에 원서가 출시된 시점은 10년이 더 되었을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더 많은 독서를 하셨을 테니 저자는 최소 6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은 다독가입니다.
저자가 어떻게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겪으며 독서량을 늘려왔는지. 생생한 회고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조언들을 접할 수 있었지만 저자의 지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자신만의 독서 취향을 찾으라.’인 것 같습니다. 진리에 가까운 독서법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조금씩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 나가며 독서를 즐겁게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법인 것 같습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 대다수가 저자와 같이 수만 권의 책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며 즐겁게 독서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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